154년 역사 멕시코 대학서 '책 잔치'…주빈국은 한국

이달고자치大서 국제도서전…한국 작품 100여점 소개
개교 154년 역사를 지닌 멕시코 대표 대학 중 한 곳에서 한국을 주빈국으로 한 도서전이 열렸다. 이달고주 파추카시에 있는 이달고자치대(UAEH, Universidad Autonoma del Estado de Hidalgo)는 25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 36회 UAEH 국제 도서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달고자치대는 1869년에 개교한 멕시코 중부권의 유서 깊은 대학 중 하나다.

전시회 얼굴격인 올해의 주빈국은 한국이다. 전시장 한국관에는 김영하와 이수지 등 국내 저명 작가 작품을 포함한 100여권의 스페인어 번역본이 준비됐다.

멕시코에서 출간됐거나 출간 예정인 도서 5권(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나쁜 어린이 표, 동화처럼, 위저드 베이커리, 완득이)을 주제로 한 책이야기마당(북토크)도 진행한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국 풍경 및 제주 해녀 사진전, 한국 그림책 삽화와 전통 혼례 전시, 한국 전통 이미지 그리기, 한글 손 글씨(캘리그래피) 써주기, 한식 체험, 태권도 시연, 사물놀이, K팝 커버댄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선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타니아 메사 이달고주 문화부 장관과 우고 안드레아스 멕시코 출판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는 "다양한 한국 도서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즐기면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타비오 카스티요 이달고자치대 총장은 "독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고방식이 융합되는 공간을 마련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도서전은 한국과 같은 다른 문화권으로 접근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