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폭 특공대 상품 버젓이…" 국내 쇼핑몰 '가미카제' 논란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여러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29일 '경술국치(국권피탈)'일을 맞아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서 일본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온라인 쇼핑몰 2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코스프레 소품, 액세서리, 모자, 신발, 스티커 등 (가미카제 관련) 다양한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가미카제'라고 적힌 해외 직구 모자를 판매 중인 한 온라인 사이트의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는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도 판매돼 지난 몇 년간 지적한 결과,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며 "이번에도 꾸준히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한 날로,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일제가 대한제국에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날이기도 하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의 전함에 충돌한 일본의 자폭 특공대를 뜻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