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청정수소 생산기지구축사업 선정…2026년 준공 상업운전

2.5MW급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 기반"
강원 동해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국내 청정수소 공급망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총 5곳이 신청한 가운데 동해시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이 총괄 운영, 대우건설·제아이엔지가 설계·시공, 강원특별자치도·동해시가 행정적 지원을 하는 협업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으로 구축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운영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적인 모델이다.

사업 부지는 동해시 북평산업단지 내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소유 실증단지로, 태양광·바이오매스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2.5MW급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하루 1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수소는 같은 부지에 구축하는 상용차 수소충전소 및 인근 지역 수소충전소와 대용량 수소 수요처인 이차전지 핵심 소재 제조공장을 비롯해 향후 지역 내 수소에너지 활용 기업체 등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상용차 수소충전소는 수소 생산과 공급까지 가능한 '온 사이트'(On-Site) 형이어서 앞으로 동해항을 출입하는 화물차의 수소차 전환에 대비한 상용차 및 승용차의 동시 충전 가능 시설로 구축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128억원을 투입한다.

컨소시엄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9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2024∼2025년까지 생산기지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26년 준공 후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을 미래전략담당관은 "동해항 배후지인 북평산업단지가 수소 산업 거점으로 성장함으로써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