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관왕 서승재 "'포스트 이용대' 평가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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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4년 만에 '2관왕'에 오른 서승재(삼성생명)는 안주하지 않고 전설적인 선배들의 뒤를 따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여기서 많은 분의 환영을 받으니 2관왕에 오른 게 실감 난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까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남겼다.
남자 복식에서 강민혁(삼성생명)과, 혼합 복식에선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 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선수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서승재가 세 번째다. 서승재는 "두 종목을 치르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돌봐주시고, 코치님들도 피드백을 잘 해주셨다.
파트너들도 많이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남자 복식 파트너 강민혁은 "승재 형이 워낙 내색하지 않는 선수지만, 2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였다. 이전엔 형이 경기마다 이끌어 준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제가 이끌어 결과를 내보고 싶었다"며 "간절함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승재가 두각을 나타내며 박주봉, 김동문, 이용대 등으로 이어진 남자 배드민턴 스타 계보가 이어질 거란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당장 그에겐 '포스트 이용대'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남자 복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간판 스타로 맹활약했다.
서승재는 이용대와의 비교에 대해 "워낙 레전드 선배님이라 그렇게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제가 따라가기에는 아직 먼 길"이라며 "연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가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년 전 '노메달' 수모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승재가 이끄는 복식 종목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민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예상하진 못했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씩 집중하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다른 대회들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혼합 복식에 함께 나섰던 채유정은 "최근 우리나라 혼합 복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땐 속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저의 갈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어질 대회들의 선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여기서 많은 분의 환영을 받으니 2관왕에 오른 게 실감 난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까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남겼다.
남자 복식에서 강민혁(삼성생명)과, 혼합 복식에선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 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선수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서승재가 세 번째다. 서승재는 "두 종목을 치르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돌봐주시고, 코치님들도 피드백을 잘 해주셨다.
파트너들도 많이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남자 복식 파트너 강민혁은 "승재 형이 워낙 내색하지 않는 선수지만, 2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였다. 이전엔 형이 경기마다 이끌어 준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제가 이끌어 결과를 내보고 싶었다"며 "간절함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승재가 두각을 나타내며 박주봉, 김동문, 이용대 등으로 이어진 남자 배드민턴 스타 계보가 이어질 거란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당장 그에겐 '포스트 이용대'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남자 복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간판 스타로 맹활약했다.
서승재는 이용대와의 비교에 대해 "워낙 레전드 선배님이라 그렇게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제가 따라가기에는 아직 먼 길"이라며 "연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가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년 전 '노메달' 수모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승재가 이끄는 복식 종목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민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예상하진 못했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씩 집중하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다른 대회들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혼합 복식에 함께 나섰던 채유정은 "최근 우리나라 혼합 복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땐 속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저의 갈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어질 대회들의 선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