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쓰리제이 대표 "질 미생물 검사로 질염 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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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킷'으로 유해균 검출·분석“항생제 복용 시 질염 재발 위험이 커집니다. 개인의 질 내 환경을 알고 이에 맞는 관리를 해야 합니다.”
개인에 맞는 유산균도 추천
박지현 쓰리제이 대표(사진)는 최근 “질 미생물 검사로 근본적인 여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쓰리제이는 지난 3월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인 체킷을 선보였다. 질 내부에 존재하는 유익균 4종과 유해균 3종을 검사해 질 건강의 척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유해균은 성병(STD)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지만 질염에 걸리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거나 냄새의 원인이 되는 균이다. 검사 이후에는 모바일로 질 환경 분석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질 내 유익균이 부족하면 질염이 잦아진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질 내 환경 개선에 좋은 유산균도 추천해준다. 그는 “질 유산균은 종류가 너무 다양해 일반인이 성분을 일일이 확인하며 먹기 어렵다”며 “성분을 분류해서 타입별로 가장 필요한 배합의 유산균을 추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질염을 치료하기보다는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연구에 따르면 세균성 질염으로 항생제(메트로니다졸)를 복용한 실험군 가운데 58%에서 질염이 재발했다”며 “항생제가 질 내 유익균까지 죽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체킷의 장점은 빠른 검사와 저렴한 가격이다. 박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도 질 미생물 검사업체가 등장했지만 검사 가격이 20만~30만원대”라며 “체킷은 질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7개 균만 검사하는 대신, 검사 시간이 빠르고 비용도 4분의 1가량밖에 안 든다”고 했다.
쓰리제이가 운영하는 체킷은 비대면 STD 검사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6월 비대면진료의 시범사업 전환으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종료했다. 질 미생물 검사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쓰리제이는 기술력과 아이템을 인정받아 지난 22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