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폐는 종말을 맞을까…'화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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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물·베테랑의 몸 ▲ 화폐의 미래 = 에스와르 프라사드 지음. 이영래 옮김.
"2030년 이전에 마지막 지폐가 은행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
2018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세실리아 스킹슬리가 실물화폐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면서 한 말이다.
스웨덴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 역시 빠르게 실물화폐 사용이 줄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알리페이 등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결제한다.
국제금융전문가인 저자는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핀테크 혁신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며 대비하고 있는지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 이래로 중국·스웨덴 등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융을 다시 규제의 영역으로 끌어오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적극적으로 연구·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정부의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면 효율적이고, 유연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
다만 불안정성, 책임 분산, 사생활 침해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화폐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화폐의 진화를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사. 700쪽. ▲ 디케의 눈물 = 조국 지음.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그리스 여신이다.
그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저자는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책은 2014년 출간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전면 개정판이다.
지난 9년간 개인과 국가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 1장을 새로 쓰는 등 책 내용을 전면 수정·보완하고 책의 제목, 표지, 구성도 바꿨다.
2011년 출간한 '조국, 대한민국에 고하다'에 수록한 글 중 현재도 의미 있다고 판단한 내용도 추가했다.
저자는 "현재 정치권력의 핵심은 검사 카르텔에, 경제권력의 핵심은 재벌 카르텔에 있다"며 "검찰과 재벌이라는 두 카르텔에 의한 과두제를 해결하는 것이 21세기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다산북스. 336쪽. ▲ 베테랑의 몸 = 희정 지음.
기록노동자인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베테랑 12인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과 일, 일터와 사회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조명한다.
30대 여성부터 아흔의 남성까지 각기 다른 베테랑들의 이야기는 '숙련공'이나 '베테랑'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를 뒤흔든다.
저자는 노동 중에 생긴 신체 변형과 손상의 의미도 탐색하며 어투, 걸음걸이 등 일을 하면서 생긴 다양한 습관과 태도도 다룬다.
사진작가 최형락이 열두 베테랑의 모습을 담아내며, 일하는 몸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린다. 한겨레출판. 368쪽.
/연합뉴스
"2030년 이전에 마지막 지폐가 은행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
2018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세실리아 스킹슬리가 실물화폐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면서 한 말이다.
스웨덴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 역시 빠르게 실물화폐 사용이 줄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알리페이 등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결제한다.
국제금융전문가인 저자는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핀테크 혁신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며 대비하고 있는지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 이래로 중국·스웨덴 등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융을 다시 규제의 영역으로 끌어오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적극적으로 연구·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정부의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면 효율적이고, 유연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
다만 불안정성, 책임 분산, 사생활 침해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화폐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화폐의 진화를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사. 700쪽. ▲ 디케의 눈물 = 조국 지음.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그리스 여신이다.
그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저자는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책은 2014년 출간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전면 개정판이다.
지난 9년간 개인과 국가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 1장을 새로 쓰는 등 책 내용을 전면 수정·보완하고 책의 제목, 표지, 구성도 바꿨다.
2011년 출간한 '조국, 대한민국에 고하다'에 수록한 글 중 현재도 의미 있다고 판단한 내용도 추가했다.
저자는 "현재 정치권력의 핵심은 검사 카르텔에, 경제권력의 핵심은 재벌 카르텔에 있다"며 "검찰과 재벌이라는 두 카르텔에 의한 과두제를 해결하는 것이 21세기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다산북스. 336쪽. ▲ 베테랑의 몸 = 희정 지음.
기록노동자인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베테랑 12인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과 일, 일터와 사회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조명한다.
30대 여성부터 아흔의 남성까지 각기 다른 베테랑들의 이야기는 '숙련공'이나 '베테랑'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를 뒤흔든다.
저자는 노동 중에 생긴 신체 변형과 손상의 의미도 탐색하며 어투, 걸음걸이 등 일을 하면서 생긴 다양한 습관과 태도도 다룬다.
사진작가 최형락이 열두 베테랑의 모습을 담아내며, 일하는 몸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린다. 한겨레출판. 36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