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관, 중소형 천일염 염전 687개소 방사능 검사 착수"

정부, 10월까지 천일염 염전 837개소 전수조사…"천일염 안전 우려 없도록"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민간 전문기관이 전국 중·소형 천일염 염전 687개소에 대한 방사능 위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인 천일염 대표 염전 150곳 외에 추가로 진행되는 것으로,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는 전국 천일염 염전은 총 837개소에 이른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천일염 생산이 끝나는 10월까지 전수검사를 마치고, 11월부터는 올해 생산 후 창고에 보관 중인 천일염도 검사해 천일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4월부터 현재까지 천일염 염전 86개소에서 109건을 검사했고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검사기준은 국내 식품기준과 동일한 1㎏당 100Bq(베크렐)을 적용하고, 검사방법 역시 식품기준인 1만초 검사로 실시한다.

결과는 해수부가 운영하는 '해양·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아울러 박 차관은 수산물 검사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를 38대에서 43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 72대까지 확대해 지역별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장비 확대에 맞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인력도 56명에서 81명까지 확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지난달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 검사에 더해 민간 검사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전국 43개 위판장을 대상으로 유통 전 신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신속 검사는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시료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를 최대 2시간 이내에 통보하는 것"이라며 "위판장에서도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