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매출 예상치 연속 미달…"PC 수요 기대만큼 회복 안돼"

올해 하반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도 컨센서스보다 낮아
분석가들 "기술영역에서 AI와 다른 분야 간극"
사진=AFP
HP (HPQ) 가 월가의 매출 추정치를 3분기 연속으로 놓치고 하반기의 매출과 이익 지침도 하향하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8%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늦게 실적을 보고한 HP는 PC 수요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며 회계 3분기에 주당 조정순익 86센트, 매출 132억달러(17조4,700억원) 를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주당 조정순익으로 86센트, 매출 134억달러를 예상해왔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미달했다.

HP의 회계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의 146억달러에 비해 10% 감소한 것이다. 순익 역시 전년동기 주당 1.08달러에서 감소했다.

다음 분기 지침도 컨센서스보다 낮은 범위에 있다. HP CEO인 엔리케 “[4분기]에 연속 성장을 기대하지만 외부 환경은 예상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기대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채용 축소로 기업 수요가 예상만큼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2024년 후반에 AI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와 기업 매출이 갱신될 것이라고 밝혔다.

퓨처럼 그룹의 CEO인 분석가 대니얼 뉴먼은 "HP의 결과는 기술 영역에서 AI와 다른 모든 분야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AI투자는 늘리고 있지만, 다른 분야는 여전히 거시경제 영향권아래 놓여있다는 설명이다. HP의 주가는 올해 17%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