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여친까지 동원…'클럽 마약' 케타민 밀수 일당 27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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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명 투약 가능 물량 들여와 유통‘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하다 적발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일당 중 일부는 여동생과 여자친구까지 ‘바디패커’로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마약 밀수조직과 다른 범행 양상
"단기간 활동 후 이익 나누고 해산"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케타민을 국내로 밀수해 유통한 4개 마약 조직의 일원 27명을 기소(25명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케타민은 의료용·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남용되는 대표적인 마약류로 꼽힌다. 필로폰과 코카인보다 싸고, 술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의해 몰래 복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고정적인 조직원들이 계급 구조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지속해왔던 기존 마약 밀수와 달리 이번 범행을 저지른 조직들은 조직을 구성해 단기간 활동한 뒤 이익을 분배하고 흩어지는 ‘산발적·비정형적 범행 양상’을 보였다”며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액 알바’를 미끼로 일면식도 없는 운반책을 모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