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일 전 장소 바꾼 박효신 팬미팅…SNS 공지에 팬들 '분통'

박효신 /사진=허비그하로 제공
가수 박효신의 팬미팅 장소가 공연 10일 전에 변경됐다.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은 주최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공지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3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박효신 STPOD 2023 고잉 홈'과 관련 "주최사인 우리의 불찰로 인해 갑작스럽게 공연 장소 변경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대관 작업상의 실수로 기존 부천종합운동장에서의 팬미팅 진행이 더 이상 어렵게 되어 부득이하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근래 이슈가 되는 상황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주최사의 판단으로 공연장을 변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매자들과 아티스트, 소속사 등에 사과하며 "그간 팬미팅을 준비해 온 아티스트의 노력에 헛되지 않고 더욱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게 진심을 담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소 변경으로 인한 취소, 환불을 희망하는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예매자들의 공연 장소를 제외한 좌석 정보 및 배송된 티켓은 모두 동일하게 유지되어 사용된다고 했다.해당 공지가 올라온 후 일부 예매자들은 댓글을 통해 항의했다. 이들은 공연 10일 전 돌연 장소가 바꼈음에도 예약자들에게 개별 문자가 아닌 SNS를 통해 공지한 점, 장소 변경의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 교통·숙소 예약 취소 등에 따른 보상 방안은 제시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공연 관람 10일 전에 이런 중요한 공지를 예약자들에게 개별 문자 발송도 아니고 주최 측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게 말이 되느냐. 주최 측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관객도 아주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티켓 취소 수수료만 안 물게 해주면 고맙다고 할 줄 알았나"라며 분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