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연주자 900명 모인다…마포서 석달간 음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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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문화재단 'M 클래식 축제'
피아니스트 샛별 김도현, 첼리스트 양성원 등 참여
마포문화재단 제공
2021년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현대작품 최고 연주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끈 피아니스트 김도현부터 지적인 해석과 독창적인 연주로 국제무대를 제패한 거물급 첼리스트 양성원까지. 내로라하는 국내외 음악가 900여 명이 연주로 하나 되는 장(場)이 펼쳐진다.

9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3개월간 열리는 서울 마포문화재단 음악 페스티벌 ‘M 클래식 축제’다.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클래식 축제 중 최대 규모다. 올해 여덟 번째를 맞는 축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공연은 ‘아시아 3국 스페셜 콘서트-3 PEACE CONCERT’다.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 대만 일본의 실력파 피아니스트가 차례로 마포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재단 초대 'M 아티스트' 김도현, ‘모차르트의 환생’이라 불리는 킷 암스트롱, 2019년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 타케자와 유토가 무대를 채운다. 6일 열리는 리사이틀에선 세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로 함께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도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10월 11일 열리는 '메인 콘서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창원시향 상임지휘자 김건이 이끄는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오펜바흐 오페라 ‘천국과 지옥’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등도 함께 연주된다.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 공연도 마련된다. 9월 8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유니세프 광장 수변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문 소나타'다. '달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공연에서 김도현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드뷔시 '달빛' 등 대중적인 클래식 작품들로 청중과 만난다. 재단의 대표 클래식 기획 공연 'M 소나타 시리즈'도 이어진다. 지난해 프리츠 크라이슬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귀도 산타나가 9월 6일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피아노 이중주팀 '신박 듀오'의 박상욱과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 등을 들려준다. 같은 달 26일엔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유성호가 첫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들은 슈베르트,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작품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