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부진해 증시 방향성 없어"…코스피↓·코스닥↑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이 엇갈렸다.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로봇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5포인트(0.19%) 하락한 2556.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23포인트(0.13%) 오른 2564.45에 개장한 후 하락 전환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1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3억원, 13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SK하이닉스(2.01%), 삼성SDI(1.32%), LG화학(1.22%), 현대차(0.69%)는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3%), LG에너지솔루션(-1.63%), 삼성바이오로직스(-2.38%), POSCO홀딩스(-0.17%)의 주가는 하락했다.

증시에선 알에스오토메이션(24.59%), 뉴로메카(18.89%) 등 로봇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기업이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3만4900원(29.93%) 급등한 15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웰스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9포인트(0.5%) 상승한 928.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0.19%) 상승한 925.5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4416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97억원, 1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1%), 엘앤에프(-1.83%) JYP엔터테인먼트(-3.77%), HLB(-2.86%), 에스엠(-0.3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피 이전상장 계획을 밝힌 포스코DX(16.15%)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내린 1321.8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면서도 "MSCI 리밸런싱(재조정)을 맞아 장 후반 외국인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피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축소, 주도 섹터 부재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며 "코스닥은 로봇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