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복제약 7675개 가격 최대 27% 내린다

전이성 위암 치료제 건보 적용
환자부담 4300만→215만원
9월부터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7675개 가격이 최대 27% 인하된다.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를 위한 면역 항암제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상한금액 재평가를 한 제네릭 의약품 1만6723개 중 7675개 가격을 9월 5일부터 낮추기로 했다. 제네릭은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뒤 신약과 같은 성분으로 만든 후발 의약품이다. 오리지널(원본 의약품)과 안전성·효능이 같음을 입증하는 시험을 자체 수행하고, 등록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하는 등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가장 높은 가격(오리지널의 최대 53.55%)을 인정받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보다 낮은 금액을 적용받는다. 구체적으로 두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한 의약품 7419개는 15%,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 256개는 27.75% 깎인 가격이 적용된다.복지부는 이번 가격 인하로 건강보험 재정(작년 건강보험 청구액 기준)이 약 2970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도 비슷한 비율로 낮아진다.

이날 건정심은 면역 항암제인 ‘니볼루맙’ 성분을 지녀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쓰이는 3개 품목에 건보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비급여로 연간 약 4300만원에 달한 투약 비용이 215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