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각종 행사로 '9·9절' 경축분위기 시동…"격동적 9월"

"우리 영토 불질하려는 자들 반드시 소멸" 위협도
오는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둔 북한이 토론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축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공화국 창건 75돌 기념 중앙연구토론회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행사에서는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량경호 인민경제대학 부학장, 김성찬 조선노동당출판사 사장, 태형철 사회과학원 원장, 김금철 내각 사무장이 최고지도자들의 업적을 찬양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토론자들은 '강국건설' 과정에서 믿을 것은 '주체적 힘'과 '자강력'밖에 없다면서 "나라의 방위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계속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모든 분야와 지역, 모든 부문과 단위를 동시적으로, 균형적으로 발전시킬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과 의도를 철저히 관철해 국가의 전반적 국력을 비상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정권 수립일을 경축해 같은 날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음악 경연에서 입선한 전국 조선직업총동맹 일군(간부)들과 동맹원들의 종합 공연도 열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1∼2면의 여러 사설·기사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며 주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성스러운 애국의 맹세-조선아 너를 빛내리!'라는 기사에서는 "인민 누구나 창건기념일을 노력적 성과로 맞이할 일념을 안고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고 있는 참으로 격동적인 9월"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돌아봤다.

신문은 '사회주의 조국을 끝없이 사랑하자' 제하 1면 사설에서는 "사회주의 조국은 우리 세대와 후손만대의 영원한 삶의 보금자리이며 공화국의 강성번영을 위해 한몸바치는 것은 공민의 성스러운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들은 우리의 보금자리를 찬탈하려고 미친 듯이 발광하고 있지만 전체 인민이 목숨 걸고 지켜가는 우리 국가는 절대로 건드리지 못한다"며 "이 영토에 감히 불질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소멸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기념일을 맞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새로 건설된 평양의 거리 모습을 활용한 새 우표 2종을 발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일을 맞아 '민간무력 열병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