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안파크·길훈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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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성 검토 '불필요'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안파크와 길훈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지난 1월 재건축이 확정된 신월시영, 지난 6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신월7동 1구역, 정비구역 지정을 앞둔 신월7동 2구역과 함께 신월동 일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양천구는 공동주택 안전진단 자문회의에서 신안파크(485가구)와 길훈아파트(290가구)에 대해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두 단지는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기존에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했다. 하지만 올초 국토교통부가 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및 도시·주거환경 정비계획 수립지침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적정성 검토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고, 두 단지가 수혜를 입게 됐다.두 단지는 1987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양천구는 두 단지와 경인고속도로 사이 옹벽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를 한 상태로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통합 재건축 이슈가 있는 만큼 양천구는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두 단지의 의견이 잘 수렴될 수 있도록 갈등 조정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신월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신월동 일대는 고도제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쪽으로 인접한 신월7-1구역은 총 290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신월7-2구역도 2200여가구 규모 공공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하반기 정비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두 구역 남쪽으로 붙어있는 신월시영은 KB부동산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하고 현재 2256가구에서 32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양천구에 신통기획 자문형 방식을 신청한 상태다.
총 775가구 규모
통합 재건축 가능성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