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전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 막판 스퍼트 시작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과 내년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시즌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202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잔여 경기 일정에 따라 10월 10일께 막을 내린다.순위를 결정할 마지막 변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KBO리그는 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10월 1일 시작하고, 한국 야구대표팀은 프로 구단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들을 22일께 불러 모아 닷새 정도 훈련하고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아시안게임 야구는 10월 7일에 끝나며 대회에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할 즈음은 정규 시즌도 끝물이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축 선수 없이 각 구단이 버텨야 하는 2주간의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 대진과 6위 이하의 순위가 결정될 참이다.
결국 각 팀은 국가대표 소집 전까지 전력을 총동원해 더 많은 승수를 쌓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KBO 사무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흥미를 끄는 '굳히기'와 '뒤집기' 매치업이 적지 않다.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전진하는 선두 LG 트윈스와 LG를 4.5경기 차로 쫓는 2위 kt wiz는 오는 5∼7일 수원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현재 격차가 두 팀의 3연전 전날까지 이어진다면, LG가 선두 굳히기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kt가 3연전을 쓸어 담는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LG는 1승 2패만 해도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할 수 있다.

같은 날 잠실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3연전도 시선을 끈다.
8월 31일 현재 KIA는 6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밀어내고 가을 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를 달린다.

KIA와 두산은 15∼17일 장소를 광주로 옮겨 2주 연속 맞붙는다.

6차례 맞대결 결과가 두 팀의 희비를 가를 수 있다.

두 경기 차인 kt와 3위 SSG 랜더스의 수원 3연전(8∼10일), 4위가 위태로운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잠실 2연전(19∼20일)도 양 팀이 사활을 걸어야 할 경기다.래리 서튼 감독의 자진 사임 후 절치부심 마지막 비상을 준비하는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1∼3일), NC(8∼10일), KIA(13∼14일) 등 5강 경쟁팀과의 일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야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