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팔로워 '꽃미남' 계정도 막혔다…중국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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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통제 들어간 중국1200여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중국판 인플루언서) 슈차이(秀才·사진)의 더우인(抖音) 계정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인은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당국 1인 미디어 단속 강화 이후 계정 폐쇄 잇따라
2일 중국 구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더우인은 "온라인 플랫폼 관련 규정을 어겨 슈차이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위법 행위로 고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올해 39살인 그는 2020년부터 더우인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300여 편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잘생긴 외모에 말끔한 양복이나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미소 짓거나 노래를 부르고, "당신을 사랑하는 건 내 잘못이 아냐. 당신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지" 등의 멘트로 중년 여성들을 저격하며 12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앞서 더우인은 지난 7월에도 상습적으로 저속하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올린 왕훙들의 계정 22개를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다.
더우인의 잇단 계정 폐쇄는 중국 당국이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10일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인터넷 플랫폼들은 문제가 된 1인 미디어를 블랙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올려 관리하고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