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570대로 올라…반도체·이차전지 수급 주목(종합)

코스피가 4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2,570대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7포인트(0.33%) 상승한 2,572.0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0.13%) 오른 2,566.93에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3억원, 50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18%)는 올랐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02%)는 약보합세로 마쳤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7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7만명)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3.8%)과 부진한 임금 상승률(0.2%)에 주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등에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됐다. 또 테슬라가 보름 만에 '모델 S'와 '모델 X'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추가 인하했다는 소식에 5% 이상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자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1일 급등세를 보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의 수급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주가 모멘텀 강화 기대감이 수급 쏠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동시에 테슬라의 급락과 국내 이차전지 수출 부진이 관련주들에 대해 단기적인 수급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1.13%),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SDI(1.01%), LG화학(0.53%) 등이 오르고 SK하이닉스(-1.00%), 삼성바이오로직스(-0.68%)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7%), 기계(0.38%), 제조업(0.38%) 등이 상승하고 보험(-1.25%), 의약품(-0.62%)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4%) 내린 919.4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0.18%) 내린 918.12로 출발해 약세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188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2.04%), 에코프로비엠(-0.32%), 포스코DX(-0.39%) 등이 하락하고 엘앤에프(0.72%), HLB(0.53%) 등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