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사적 ESG 경영…지속가능성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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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사용·페트병 수거, 재활용 섬유로 친환경 선도효성이 올해 고객몰입경영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초 필승 전략으로 고객몰입경영을 선포한 것과 맞닿아 있다. 효성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지원, 친환경 캠페인 진행,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시장 확대 등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 대상 ESG 지원사업 시행
효성티앤씨는 올해 3월부터 협력사들의 ESG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내년부터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 등으로 협력사의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친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 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고,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 발견 시 공시 및 시정해야 하는 제도다.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ESG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3월부터 6월까지 4회에 걸쳐 1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ESG 교육 △ESG 진단 및 가이드 △개선 컨설팅을 제공했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의 ESG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규제에 대처하기 힘든 중소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페트병 수거 등 전사적 친환경 활동
효성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도 독려하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서울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은 ‘사무실 개인컵 사용’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탕비실 등에 비치된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없애고, 임직원들에게 개인용 텀블러 구입비를 지급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테르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주고 있다.○재활용 섬유로 시장 트렌드 이끌어
효성티앤씨는 3대 화학섬유(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 생산이 모두 가능한 기업이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creora® bio-based Black)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creora® regen Black)을 출시했다.이는 유명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조 공정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한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염색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블랙 스판덱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리젠 블랙은 원착사 제품으로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