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펀드 8월 2.6% ↓…대형 성장주 펀드 올해 30% ↑

주식펀드 올해 13.7% 상승…"실적이 다시 초점 될 것"
지난 달 미국 증시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올해 전체 상승률이 13.7%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펀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에 여름을 마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주식은 하순에는 그나마 조금 나았지만 지난달 대부분 어려움을 겪었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말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WSJ에 따르면 S&P 500과 나스닥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로는 2.4%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리퍼 자료로 보면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에 평균 2.6% 하락하면서 연간 상승 폭은 13.7%로 축소됐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거나 거의 완료했으므로 기업의 실적이 다시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대기업 위주의 대형 성장주 펀드는 8월에 1% 하락에 그쳐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평균 30.2% 상승했다. 이 펀드는 매출과 이익이 평균보다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국제 주식형 펀드는 8월에 4% 하락해 연간 상승률이 9.9%로 줄었다.

이밖에 채권형 펀드들도 지난달에 부진했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채권펀드로 투자 등급에 초점을 둔 펀드들은 지난달 평균 0.6% 하락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상승률이 1.7%로 축소됐다.

WSJ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맞선 연준의 이어지는 금리 인상에도 주식시장의 많은 영역이 올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4일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