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캉스족 잡아라"…항공사들, 일제히 '가격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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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증편·프로모션 분주
9월 연휴 빼면 수요 비수기지만
늦캉스·연말 얼리버드족 노린다

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국제·국내선 9월 평균 예약률은 80%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국제선 평균 예약률인 73%보다 높아졌다. 올해 추석 연휴가 총 6일로 지난해 추석(9월 9~12일)보다 이틀 더 늘어서다. 9월은 개학 등으로 통상 비성수기이지만,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80%를 넘겨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제선은 예약률이 90% 이상이며 거의 매진된 편도 많다”고 말했다.대형 항공사, LCC 등은 여행족 수요 증가에 따라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9월 부산~나고야,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추석 연휴 기간 증편을 계획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임시로 국제선 60편, 국내선 58편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9월 한 달간 ‘김포·청주~제주 노선’에 257편을 임시로 증편한다.

항공사들은 분주하게 특가 프로모션을 공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5일까지 캐나다행 항공권에 대해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달 8일까지 유럽 항공편을 구매하면 8%를 할인해 준다. 아시아나항공도 연말까지 뉴욕, 런던 등 미주와 유럽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만원 할인 쿠폰,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 쿠폰을 제공한다.
진에어는 이번 주 안으로 제주 포함 국내선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이달 8일까지는 인천~기타큐슈 항공권을 50% 할인해 준다. 에어부산은 이달 4~7일 부산발 및 인천발 중국, 대만, 동남아, 몽골 노선 항공권 최대 90% 할인 행사를 펼친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4~10일 ‘월간 티웨이 행사’를 실시한다. 편도 총액 기준으로 베트남 다낭 항공편이 13만원 선이다. 에어서울은 9월 중순 보라카이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