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 모를 텀블러의 힘?"…이재명 향한 의심의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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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출퇴근에 보온병도 논란
與 "출퇴근·웰빙 단식 그만두길 바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우렁차다"며 "정신력이 대단한 것인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뉴스 선동 집회' 집회를 마친 이 대표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단식 농성장에 자리를 잡았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그토록 조롱하던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이라며 "이쯤에서 출퇴근·웰빙 단식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경호상의 핑계로 출퇴근 단식을 한다니,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며 "국민들은 민생을 외면하고 온갖 술수를 부리며 딴짓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께서 단식 천막을 찾아와주셨고, 어쩌면 일상에 치여 바삐 지낼 때보다 더 깊은 고견을 듣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보다 더 든든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