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장관 "농업용지에 급박한 부지조성…폭우 겹쳐 잼버리 파행"

민주당 "윤석열 정부서 개최해 실행…왜 전 정부 탓하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 원인에 대해 농생명용지(농업용지)를 부지로 사용한 것, 부지 조성이 급박하게 이뤄진 것, 그리고 폭우가 겹친 탓이라고 4일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이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행사 초기 어려웠던 원인은 농생명용지가 장소였다는 근본적인 한계, 부지 조성이 2022년 12월에 끝나 2023년에 와서야 기반시설과 상부시설을 놓을 수 있었던 시간적 급박함의 문제, 5∼7월 폭우로 배수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복합적이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이 부분을 잘 규명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관광레저용지가 농생명용지로 변경되면서 부지 조성이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부지선정 경과 등이 굉장히 중요한 감사원 감사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 "부지가 2022년 12월에 조성됐기에 사실상 모든 기반시설이 된 상태에서 (잼버리) 운영상 문제가 없을지 살피는 프레잼버리를 2021년에 여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전 정부의 부지 선정 과정을 파행 원인으로 지목한 김 장관 답변에 야당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대회를 신청해 개최가 결정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다.

대회는 윤석열 정부 때 개최해 실행했다"며 "그러면 국제대회를 성공시켜야 하는 게 현 정부의 기본적 자세 아니냐"고 따졌다.

허 의원은 "이걸 왜 전 정부 탓을 하느냐"며 "유치한 것이 누구이고, 새만금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이 누구인데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