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인 아이돌그룹 대거 출격…엔터株가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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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저하고' 실적 전망
SM엔터, 라이즈 싱글앨범 발매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 출격
JYP엔터, 걸그룹 A2K 데뷔
음원·공연·앨범 등 매출 기여
"내년을 기대하고 투자할 만"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를 두고 증권가에서 실적 ‘상저하고’(상반기는 저조, 하반기는 호조)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각 기획사가 수년간 준비한 신인 아이돌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라서다.
○“SM엔터, 실적 잭팟 예상”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주요 기획사의 올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최대 41%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속 아이돌그룹이 늘면서 각종 콘텐츠와 관련 제품을 더 많이 팔 수 있어서다. 이들 기업은 음반, 음원, 공연, 굿즈 등 개별 아이돌그룹과 직결된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가장 큰 실적 ‘잭팟’이 예상되는 곳은 SM엔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하반기 매출 6282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각각 41.5%, 78.3% 급증할 것이라는 게 시장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가 최근 다소 지지부진하던 SM엔터 주가를 떠받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M엔터는 지난 1일 13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한 달여간 0.3% 내렸다.
SM엔터는 4일 신인 그룹 라이즈(RIIZE)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올 4분기에는 NCT의 유닛(일부 멤버만 모아서 따로 활동하는 것) 보이그룹도 새로 데뷔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요 기획사에서 데뷔한 보이그룹은 하이브의 보이넥스트도어 하나뿐”이라며 “BTS가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라이즈가 데뷔해 팬덤이 형성되면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즉각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보고 투자할 때”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