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 탄다"…탑승 시위 재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8개월 만에 재개
전장연 "정부 예산안에 단체 요구 제대로 반영 안 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7월 3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 및 기획재정부의 특별교통수단 예산 편성 등을 촉구하는 퇴근길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전 9시부터 30분가량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하지만 이들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이 막아서 지하철에 타지는 못했다. 탑승을 시도한 활동가들이 휠체어로 경찰 방패를 밀어내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전장연은 지난 6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단체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탑승 시위가 지난 1월 3일 이후 8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활동가들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지하철에 탑승하려 했으나 '공식' 탑승 시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예산 중 운영비로 3350억원을 요구했으나 470억원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 예산은 매년 줄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예산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