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 이글벳과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 등 협력

생산·유통 등 전주기 협력
꿀벌 RNA 치료제 지난 4월 품목허가 신청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왼쪽)과 강태성 이글벳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제놀루션
제놀루션은 이글벳과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동물용 의약품의연구개발, 품목허가, 생산, 판매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글벳이 보유한 동물의약품 대량생산 기술 및 글로벌 유통망과 제놀루션이 보유한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활용할 방침이다.제놀루션은 동물용 리보핵산(RNA) 유전자 치료제 및 RNA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제놀루션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을 치료하기 위한 RNA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액’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이 번데기로 변태하기 전 말라 죽게 만드는 병이다. 허니가드-R액은 꿀벌 유충에 RNA를 넣어 SBV 바이러스 발현을 막는 작용기전의 약이다. 제놀루션은 지난 3월 허니가드-R액의 임상을 마쳤다. 빠르면 연내 품목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제놀루션 관계자는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외에도 2개의 꿀벌 RNA 치료제와 2개의 친환경 RNA 농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제놀루션이 신규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할 경우 이글벳의 동물용 의약품 대량 생산 및 판매 역량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벳 관계자는 “이번 제놀루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R&D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동물용 유전자치료제를 글로벌 유통하는 등 동물의약품 분야에서 퀀텀 점프하도록 제놀루션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