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산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23개국 360여명 참가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국내외 한연 여성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제22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KOWIN)' 대회가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주제는 '코윈, 새롭게 온(ON)다'이며, 한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3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를 한다. 일본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는 '연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첫날 오후에는 경제·경영,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여성들의 활약상을 공유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제·경영 세션에서는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허금주 교보생명 국제협력담당 전문위원과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가 패널로 나선다. 문화·예술 세션에서는 박은하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좌장으로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노가영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K-컬처와 한인 여성의 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시 특별세션을 통해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인 여성들의 지지를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이튿날에는 경제·경영, 문화·예술, 과학·교육 등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 여성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재외 한인 여성들의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에는 캐나다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의 단장 겸 지휘자로 활동하는 박혜정 단장,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의 역사를 다룬 작품 '내가 바다가 될 때'로 문학상을 받은 최옥순 작가, 올해 에티오피아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박형숙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여가부는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서적을 번역·출판하고, 탄자니아 우물과 학교 강당 건축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한 이윤희 세계한민족여성재단 부이사장(아르헨티나)을 비롯해 한인 여성 10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또 각 지역에서 코윈을 대표해 한인 여성의 교류를 위해 힘써온 제10기 지역담당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향후 2년간 코윈을 이끌 제11기 지역담당관(20개국 22명)을 임명하는 위촉식을 진행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글로벌 한인 여성들이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따뜻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01년에 시작한 대회에는 그간 62개국 1만여명의 국내외 지도자급 여성들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