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전 사라지는 신데렐라"…밤에는 썰렁한 이재명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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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투쟁하다 들어가는 이재명
김웅 "대표님은 신데렐라, 12시 전 사라져"
민주당서도 비판…"명분도 실리도 없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대표님은 신데렐라, 12시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며 "대표님은 일곱 빛깔 무지개, 해가 지면 사라진다"고 비꼬았다. "이 시간 국회"라면서 한밤중 텅빈 천막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같은 날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 달라"며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 국민께서 매우 힘들어하시고 걱정이 많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고 썼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 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며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들고 마시는 텀블러도 속이 보이지 않는 탓에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여권을 비롯한 친여 성향 네티즌들은 이 대표가 영양 보충을 돕는 음료를 마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보온병에는 따뜻한 물이 들어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물과 함께 소금도 먹으며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경호상의 핑계로 출퇴근 단식을 한다니,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며 "국민들은 민생을 외면하고 온갖 술수를 부리며 딴짓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