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브레이킹 실업팀을 창단해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종목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비보잉'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브레이킹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과 스포츠 관점에서의 선수 육성을 위해 브레이킹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관련 선수·단체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팀을 정식 창단했다.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인 김헌우, 전지예 2명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시체육회에서 위탁·관리한다.
김헌우(36·윙)는 한국 브레이킹을 대표하는 선수로 2008년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를 필두로 각종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지금까지 우승 기록만 총 100회가 넘는다. 올해 7월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전지예(24·프레시벨라)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아이돌 지망생을 거쳐 브레이킹 전문 선수가 된 특이한 이력을 보유했다.
2023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회 참가, 연습·공연 장소, 생활관·차량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필요시 서울 시내에 별도의 훈련장도 마련한다.
현재 선수단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아울러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체력 측정·분석, 개인 맞춤 훈련 가이드 제공 등 서울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와 연계해 지원한다.
시는 브레이킹팀 창단을 시작으로 브레이킹 강국의 명성을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이어간다는 목표다.
또 스포츠와 공연이 융합된 브레이킹의 특징을 살려 K-콘텐츠의 중요한 견인차로 육성할 계획이다.
브레이킹 선수층 확대와 종목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체육회와 협력해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자치구 브레이킹팀 운영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비보이단 정기 공연, 국내외 우수 비보이 초청 공연과 댄스 경연 같은 행사도 마련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거리 문화로 시작한 브레이킹이 어엿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시점에 서울시 브레이킹팀 창단은 선수 육성과 브레이킹 저변 확대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