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억수·김경수 차장검사…檢 고위급 인사 후 줄줄이 사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뉴스1
지난 4일 발표된 대검 검사급(검사장·고검장) 인사 이후 승진이 누락된 중간 간부급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억수 대검찰청 인권정책관(51·사법연수원 29기)과 김경수 대전지검 차장검사(53·30기)는 최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박 정책관과 김 차장검사는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 기수였으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박 정책관은 대검 공판송무과장,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법무연수원 법무교육과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박 정책관은 사직 글에서 "저는 떠나지만, 장강의 물결이 끊임없이 흘러가듯 검찰의 역사도 계속 흘러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만드는 장강의 물결이 정의의 물결이고, 그 정의의 물결이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김 차장검사는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청주지검 인권보호관,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김 차장검사는 "검찰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보루"라며 "뛰어난 역량과 열정을 지닌 검찰 구성원들이 한뜻으로 함께한다면 국민 신뢰를 얻고 더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앞서 검사장인 문성인 수원고검 차장검사(56·28기),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56·29기)도 지난 4일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되자 사의를 표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