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단지, 청주·장성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관심 집중
입력
수정
지면B3
지방 이달 1만여 가구 공급이달 지방에서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최근 지방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넘게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하는 등 주택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달 부산 등 주요 광역시와 실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부산 대단지 분양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는 17개 단지, 1만3436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441가구다. 지난달 일반분양 물량(1만1581가구)에 비해 9.8%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부산 공급량이 가장 많다. 5개 단지, 333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가 분양시장에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부산에서 분양한 4400가구 규모 ‘대연 디아이엘’(일반분양 1192가구)이 1순위 평균 경쟁률 15.6 대 1을 기록해 흥행했다. 그동안 쌓인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어 하반기 분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해링턴 마레’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2205가구(전용면적 37~8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달 분양에 나오는 부산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고급 단지에 적용되는 특화설계가 눈길을 끈다. 부산 최초로 삼중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 설계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도입한다. 단지 남쪽에는 테라스하우스 설계를 적용해 호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1384가구 규모의 남구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규모다. 3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안대교 바로 앞에 지어져 수영만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전망을 내다볼 수 있다.이달 분양하는 강서구 강동동 ‘중흥 S-클래스 에코델타시티’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19층 14개 동, 1067가구(전용 84·101㎡)로 건립된다. 1067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주목
산업단지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도 수요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북 청주 오창읍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644가구(전용 99~127㎡)와 오피스텔 225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6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단지가 들어서는 오창과학산업단지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을 비롯해 주변에 2차전지 기업 40여 개가 몰려 2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7월 정부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특화단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단지 주변에는 오창제2일반산업단지,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등도 있어 산업단지 종사자 수요가 클 전망이다.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를 중심으로 한 연구산업 복합단지인 광주광역시 인근 첨단 3지구에도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제일건설은 전남 장성군 진원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2개 블록에서 ‘첨단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A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0층 24개 동 1845가구(전용 59~84㎡), A5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584가구(전용 116~184㎡)로 공급된다. 두 개 단지에서 24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A2블록은 첨단지구에서 가장 큰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드 짐,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A5블록은 광주 지역에서 희소성 있는 대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다. 알파룸 등 특화 평면 설계를 적용했다.경북 구미시 도량동에는 태영건설이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공급할 전망이다. 총 3개 단지, 21개 동, 2643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1단지가 이번에 나온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0개 동, 1350가구(전용 84~110㎡) 규모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