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왜 들고 다녀요?"…매일 '8400억' 카드 없이 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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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에 애플까지
지갑 없이 매일 8400억원 '간편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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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400억원 '간편결제'…애플페이도 등장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8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7232억원에서 16.9%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7991억원에서 500억원 가량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이용 건수도 증가세다. 올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하루 2628만건으로 전년 동기 2317만건에서 13.4% 늘었다.간편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2015년 나온 것이다. 인증서 대신 지문이나 얼굴인식 등 생체 정보 간편 인증수단을 활용해 결제와 송금이 이뤄진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대표적 간편결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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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금 충전 급증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카드와 계좌를 연결해 지급 요청시 해당 카드와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한은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을 구분한 결과 카드 연동 방식이 61.3%로 가장 많았다. 계좌 연동은 6.0%였다.선불금을 충전하는 방식도 있다. 미리 카드결제·계좌이체 등을 통해 해당 간편결제 서비스사의 포인트를 사고, 이후 그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체 간편결제 중 32.7%가 선불금 방식이었다. 선불금 충전 방식은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29.2%에서 작년 31.2%, 올해 32.7%로 증가했다.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746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6024억원에서 23.9% 증가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작년 1월 시행된 이후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서비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는 토스, 네이버페이 등 25곳이다.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전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규모는 하루 1조184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6.0% 증가했다. 선불금 간편결제를 포함한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 규모는 9682억원으로 20.8%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