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 중동·북아프리카 법률서비스 힘준다

'중동 현지 로펌' 마투크 바시우니와 업무협약
법무법인 태평양과 중동 현지 로펌인 Matouk Bassiouny가 MOU를 체결했다.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법무법인 태평양(대표 변호사 서동우)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법률서비스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중동 지역의 현지 로펌인 마투크 바시우니(Matouk Bassiouny, 대표변호사 John Matouk)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투크 바시우니는 중동을 대표하는 로펌으로 유명하다. 이집트 카이로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수단 하르툼 등 중동의 주요 비즈니스 허브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MOU는 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 North Africa) 진출 및 투자 등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게 효과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태평양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시경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마투크 바시우니의 설립자인 존 마투크(John Matouk), 오마르 바시우니(Omar Bassiouny) 대표변호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상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사우디 법령 동향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양 로펌은 앞으로 △공동 비즈니스 모색 △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 법률 동향 정보지 발행 △컨퍼런스 공동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배지영 변호사가 두바이 마투크 바시우니 현지 사무소에 파견돼 '현지 밀착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원전 수출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 프로젝트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에 이러 강력한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네트워크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MOU 체결식에 이어 '중동 법률 이슈 체크: 투자 및 헬스케어 분야'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사미 알사드한(Sami M. Alsadhan)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태평양 김상철 변호사와 마투크 바시우니의 배지영 변호사가 'Vision 2030 관련 사우디 주요 법령의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이어 마투크 바시우니의 모하메드 알 만딜(Mohammed Al Mandeel) 변호사가 '중동 지역 외국인 투자 동향 및 관련 법령', 태평양 송영주 고문과 마투크 바시우니의 오마르 바시우니(Omar Bassiouny) 대표변호사가 '중동 헬스케어 산업 동향 및 법률 이슈'에 대해 살펴봤다.

양시경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중동·북아프리카의 지역·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법률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중동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한층 진화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태평양은 업무협약과 함께 'BKL MENA TF'를 출범했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금융, 보험분쟁 등 국제중재 및 소송 업무에 정통한 김상철 변호사가 팀을 이끈다. 싱가포르 사무소장인 양은용 변호사와 정규상, 지용천 외국변호사가 함께 국내외 기업들의 MENA 지역 투자 관련 자문을 맡는다.

건설·부동산 투자·PF 관련 소송·자문 경험이 풍부한 권영준·최철민 변호사 등 대규모 팀이 구성됐다. 핀테크·암호화폐 등 디지털 금융(임세영 변호사), 헬스케어(송영주 고문), IP(김태균 변호사), 국제중재소송(김홍중·배용만·김우재 변호사), 금융(김호진·홍승일·현예림 변호사) 분야의 베테랑 전문가들이 TF에 합류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