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566조 시총1위에…비만치료제 특허 보유 나이벡 주목

4일(현지시간) 체중감량제 위고비를 생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가가 상승해 프랑스의 거대 명품업체 모엣 헤네시 루이 비통(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자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이벡이 조명받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를 유럽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만든 건 당뇨·비만치료제인 ‘위고비’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살 빼는 약으로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더욱 주목받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8억9600만달러(약 1조1861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46% 폭증한 수치다.비만치료제 생산기업이 유럽 시총1위 자리를 차지하며,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이벡이 영향을 받는것으로 풀이된다.

펩타이드 전문기업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관련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허 명칭은 `신규한 지방 축적 억제용 펩타이드 및 이를 포함하는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로 비만 예방 및 치료에 널리 활용 가능하다는게 기술의 핵심이다.나이벡은 관련 특허를 통해 경구 투여용, 주사, 국소이식용 겔제 등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약학 조성물 뿐만 아니라 비만 개선용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나이벡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FDA승인뿐 아니라 기술적 장벽도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한 상황이다. 임플란트 및 바이오 소재와 관련해 특허 출원은 31건, 특허 등록은 23건에 달해 미국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나이벡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합성을 의뢰한 해외제약사에 이달 내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