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약세론자 “9월 증시는 위험회피 성향 나타날 것…낙관론 경계해야”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가 9월 증시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경제 강세 전망을 비판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전날 투자 메모에서 “주식시장은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관점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로 끝나는 후기 단계의 경기 사이클을 나타낸다”고 밝혔다.그는 “데이터가 상충되는 사이클의 후반부에는 투심이 평소보다 주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번 여름에 증시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고 생각하며 9월에는 위험회피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전망에 대해 꽤 변덕스러웠다.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경착륙, 연착륙 및 ‘노랜딩’까지 오갔으며 주식시장 랠리는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강화했다. 윌슨은 이에 “투자자들 사이의 많은 경제 강세 전망은 경제 데이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그는 “사이클의 후반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연착륙과 경착륙의 결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라며 “현재 주가로 보면 시장은 올해 특히 소비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의미 있는 성장 재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윌슨은 “모간스탠리의 최근 소비자 설문 조사가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달에 비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이며 소비자가 향후 6개월 동안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범주는 식료품 및 가정용품과 같은 필수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정용 기기, 가전제품, 내구재에 대한 지출 의지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 지출 계획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우리는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클의 이 단계에서 경제 데이터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모두에게 상충되고 불확실할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주가 움직임은 평소보다 감정과 포지셔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낙관론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윌슨은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성장주, 특히 임의소비재 주식보다 산업주를 보유하는 데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산업 부문은 임의소비재에 비해 강한 후기 사이클 ‘아웃퍼폼’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