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황금 비자, 첫 번째 주인공은 '챗GPT 아버지' 올트먼

외국인 투자 유치 위해 도입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골든 비자’를 받은 첫 주인공이 됐다.

실미 카림 인도네시아 이민청장은 올트먼에게 골든 비자를 발급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골든 비자 제도를 지난주 도입했고, 1주일 만에 올트먼을 1호로 선정했다. 카림 청장은 “세계적 명성이 있고 인도네시아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 비자”라고 설명했다.골든 비자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5∼10년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자다. 현지 기업이나 국채에 35만달러를 투자한 개인은 5년간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모든 공항에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고, 출입국 편의 혜택도 제공한다. 카림 청장은 “골든 비자를 받은 올트먼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공지능(AI) 발전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지난 5∼6월 서울, 도쿄, 파리 등 17개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정책 입안자들과 AI에 대해 논의했다. 이 기간에 올트먼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도 방문했다. 올트먼이 골든 비자를 신청했는지,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1호 골든 비자를 수여한 만큼 올트먼과 지사 설립이나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