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산업 규모 1조 넘어… 이용자 수 587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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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옷소매 붉은 끝동'…. 최근 인기를 끈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원작이 웹소설이라는 것이다. 웹소설 시장이 다른 분야 콘텐츠 시장까지 영향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웹소설 산업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작자, 공급자, 이용자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웹소설 분야에서 정부가 처음 실시한 실태조사로 앞으로 2년 주기로 이뤄진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웹소설 산업 규모는 약 1조390억원이었다.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 매출을 기준으로 추산한 규모다. 2020년 전체 시장 규모가 6400억원으로 추정됐던 데 비해 62% 성장했다.
이용자 수는 약 587만명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웹소설 애플리케이션 21곳의 이용자 수를 집계한 뒤 점유율을 감안해 추산했다.
웹소설을 적어도 한 달에 1회 이상 본 이용자 599명을 대상으로 이용 빈도를 설문한 결과,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웹소설을 봤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주중 기준 35.6%, 주말 기준 28.6%로 가장 높았다. 주로 대여 결제(40.5%)를 이용하며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가운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회 평균 결제액은 1만4476원이었다.
창작자의 평균 연간 수입은 약 3487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에서 웹소설 연재에서 얻는 수입은 약 46.1% 수준이었다. 2차적 저작물 수입 비중(1.1%) 외에 웹소설과 무관한 기타 수입 비중이 52.8%이었다.
작품당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100만∼300만원이 19.8%, 10만원 미만이 14.8%으로 뒤를 이었다. 5000만∼1억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2.8%, 1억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1.2%였다. 웹소설 제작사 및 플랫폼 기업의 평균 매출은 약 9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웹소설 매출은 61.7%를 차지하며, 2차적 저작권 매출의 경우 웹소설보다는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43.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동안 평균 28.7개의 작품을 등록했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도 이뤄졌다. 창작자의 경우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웹소설 관련 거래 시 불공정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었지만, 그럼에도 법률적 문제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 개선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는 오는 8일 출범한다. 협의체에서는 웹소설 표준계약서 도입, 불법유통 근절 등 웹소설 산업 진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웹소설은 가장 인기 있는 K-콘텐츠 중 하나로 원천콘텐츠"라며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작자, 공급자, 이용자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웹소설 분야에서 정부가 처음 실시한 실태조사로 앞으로 2년 주기로 이뤄진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웹소설 산업 규모는 약 1조390억원이었다.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 매출을 기준으로 추산한 규모다. 2020년 전체 시장 규모가 6400억원으로 추정됐던 데 비해 62% 성장했다.
이용자 수는 약 587만명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웹소설 애플리케이션 21곳의 이용자 수를 집계한 뒤 점유율을 감안해 추산했다.
웹소설을 적어도 한 달에 1회 이상 본 이용자 599명을 대상으로 이용 빈도를 설문한 결과,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웹소설을 봤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주중 기준 35.6%, 주말 기준 28.6%로 가장 높았다. 주로 대여 결제(40.5%)를 이용하며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가운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회 평균 결제액은 1만4476원이었다.
창작자의 평균 연간 수입은 약 3487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에서 웹소설 연재에서 얻는 수입은 약 46.1% 수준이었다. 2차적 저작물 수입 비중(1.1%) 외에 웹소설과 무관한 기타 수입 비중이 52.8%이었다.
작품당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100만∼300만원이 19.8%, 10만원 미만이 14.8%으로 뒤를 이었다. 5000만∼1억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2.8%, 1억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1.2%였다. 웹소설 제작사 및 플랫폼 기업의 평균 매출은 약 9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웹소설 매출은 61.7%를 차지하며, 2차적 저작권 매출의 경우 웹소설보다는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43.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동안 평균 28.7개의 작품을 등록했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도 이뤄졌다. 창작자의 경우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웹소설 관련 거래 시 불공정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었지만, 그럼에도 법률적 문제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 개선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는 오는 8일 출범한다. 협의체에서는 웹소설 표준계약서 도입, 불법유통 근절 등 웹소설 산업 진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웹소설은 가장 인기 있는 K-콘텐츠 중 하나로 원천콘텐츠"라며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