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이 뭐라고…450년 된 문화재 훼손한 20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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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시장 "문화유산 훼손 행위, 선처 없다"한 20대 독일 관광객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인증샷을 찍다가 16세기에 만들어진 동상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CNN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경찰은 최근 문화재 훼손 혐의로 22세 독일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새벽 1시쯤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대 동상에 올라갔다가 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이 동상은 1565년 제작된 이 작품은 바다의 신 넵튠이 말을 끄는 조개 모양 마차 위에 올라탄 형상이다.이 관광객이 동상에 무단으로 오르면서 말과 조개 마차 조각상 일부가 훼손됐다. 피해 금액은 최소 5000유로(약 700만원)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 관광객이 복구 비용뿐만 아니라 무거운 벌금까지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 관광객이 분수대 주변에 설치된 펜스를 넘어 분수대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넵튠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그가 분수대에서 내려올 때 동상 일부를 밟으면서 경보음이 울렸고, 이 남성은 함께 있던 친구들과 서둘러 현장에서 도망쳤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과 관광객의 인증사진을 직접 공개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대해 선처는 없다"며 이 관광객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광객은 현재 구금 상태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벌금을 물게 되고 시 출입도 금지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