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7천500년 미래의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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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앞두고 국호 제정 의미 부각…"김정은 조선의 성스러운 국호" "우리 국가의 영광스러운 75성상에 대하여, 앞으로의 750년, 7천500년 미래에 대하여 다 말할 수 있는 참으로 뜻깊고 고귀한 우리나라의 명함이다. "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정권 수립 창립 75돌(9월 9일, 9·9절)을 앞두고 '빛나는 국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영구 존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호 제정의 과정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건국 업적을 칭송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46년 8월부터였다. 공화국 창건을 눈앞에 둔 1948년 8월까지도 종파 사대주의자들을 비롯한 반동세력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했다고 신문은 전한다.
당시 국호를 '동진제국' 또는 '대한제국'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사회주의공화국', '민주공화국'으로 제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조선이라는 말 아래 무슨 글자가 아홉자씩이나 달렸는가. 국호가 너무 길다", "외국에서는 나라 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다", "'인민공화국'으로 하든가 아니면 '인민'이라는 말을 빼고 '민주주의공화국'으로 해도 되지 않는가"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신문은 "이들이 내세우는 '인민공화국'에서 '인민'은 반동들이 말하는 '국민'과 같은 것으로 친일파·민족반역자들까지도 다 포함하는 것"이라며 "실제 그자들이 내놓았던 인민공화국 각료 명단에는 이승만이나 조만식과 같은 극악한 민족반역자들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이 같은 반대 의견을 단호히 짓부숴버리고 북한의 이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명시해줬다는 것이다. 신문은 국호에는 "우리 국가의 계급적 본질과 혁명의 근본목적, 당면임무가 뚜렷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호의 '조선'에는 예로부터 해 솟는 아침의 나라라고 하여 조선이라 불리던 우리나라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처음으로 자주독립 국가의 존엄을 지닌 새 조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주의'는 혁명의 성격을 반영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로서 부르주아식 민주주의나 다른 사회주의국가의 민주주의와 구별되는 참다운 민주주의라고 강변했다. '인민'이라는 표현에는 인민이 주인된 나라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면서 인민이라는 두 글자는 국호의 핵과도 같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한의 국가 형태를 집대성한 것으로 "국가의 최고권력을 노동자·농민을 비롯한 인민대중의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제 기관에 집중"시켜 국가를, 근로대중을 위해 복무하도록 건설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국호 의미는 인민대중보다 김일성 3대 부자를 위한 충성으로 귀결됐다.
신문은 "우리 국호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거룩한 존함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 조선을 위대한 김일성 조선, 김정일 조선이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호는…위대한 김정은 조선의 성스러운 국호로 인민의 다함 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미·중·러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듯 북한을 '힘의 균형'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과대 포장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이전 김정일 시대의 '우리민족끼리'보다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소위 공화국 국기 상징을 중시한다. 또 한국을 같은 조선의 남측인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연합뉴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정권 수립 창립 75돌(9월 9일, 9·9절)을 앞두고 '빛나는 국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영구 존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호 제정의 과정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건국 업적을 칭송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46년 8월부터였다. 공화국 창건을 눈앞에 둔 1948년 8월까지도 종파 사대주의자들을 비롯한 반동세력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했다고 신문은 전한다.
당시 국호를 '동진제국' 또는 '대한제국'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사회주의공화국', '민주공화국'으로 제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조선이라는 말 아래 무슨 글자가 아홉자씩이나 달렸는가. 국호가 너무 길다", "외국에서는 나라 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다", "'인민공화국'으로 하든가 아니면 '인민'이라는 말을 빼고 '민주주의공화국'으로 해도 되지 않는가"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신문은 "이들이 내세우는 '인민공화국'에서 '인민'은 반동들이 말하는 '국민'과 같은 것으로 친일파·민족반역자들까지도 다 포함하는 것"이라며 "실제 그자들이 내놓았던 인민공화국 각료 명단에는 이승만이나 조만식과 같은 극악한 민족반역자들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이 같은 반대 의견을 단호히 짓부숴버리고 북한의 이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명시해줬다는 것이다. 신문은 국호에는 "우리 국가의 계급적 본질과 혁명의 근본목적, 당면임무가 뚜렷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호의 '조선'에는 예로부터 해 솟는 아침의 나라라고 하여 조선이라 불리던 우리나라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처음으로 자주독립 국가의 존엄을 지닌 새 조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주의'는 혁명의 성격을 반영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로서 부르주아식 민주주의나 다른 사회주의국가의 민주주의와 구별되는 참다운 민주주의라고 강변했다. '인민'이라는 표현에는 인민이 주인된 나라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면서 인민이라는 두 글자는 국호의 핵과도 같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한의 국가 형태를 집대성한 것으로 "국가의 최고권력을 노동자·농민을 비롯한 인민대중의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제 기관에 집중"시켜 국가를, 근로대중을 위해 복무하도록 건설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국호 의미는 인민대중보다 김일성 3대 부자를 위한 충성으로 귀결됐다.
신문은 "우리 국호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거룩한 존함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 조선을 위대한 김일성 조선, 김정일 조선이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호는…위대한 김정은 조선의 성스러운 국호로 인민의 다함 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미·중·러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듯 북한을 '힘의 균형'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과대 포장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이전 김정일 시대의 '우리민족끼리'보다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소위 공화국 국기 상징을 중시한다. 또 한국을 같은 조선의 남측인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