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입맛 사로잡아라"…할랄시장 뛰어드는 대구

아·태 韓식품 수입상협회와 협약
대구시가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할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대구시는 지난 6~7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코피아(KOFIA·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와 대구 식품의 동남아시아 진출 및 할랄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피아는 2009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홍콩,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에서 한국 농식품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10개 업체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코피아는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제23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도 참여해 대구 지역 식품업체 34곳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앞으로 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보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윤덕창 코피아 회장은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이후 이 지역 식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대구 식품의 아·태 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14일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내수 위주인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해외 각처에서 한인마트와 유통채널을 확보한 코피아 회원사를 통해 동남아와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대구 식품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에 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식품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김성열 대구식품협회장은 “대구시가 지역 식품기업을 위해 맺은 이번 협약을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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