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53·사법연수원 29기) 신임 제주지검장은 7일 "국민 바람과 기대에 부응하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업무 처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노 지검장은 이날 오후 제주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원인이나 고소인,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한다면 검찰의 신뢰는 반드시 회복되리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지검장은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신경 써야 할 큰 사건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언론 관심이 떨어진다는 핑계로, 일반 시민이 겪고 있는 범죄를 소홀히 처리한다면 억울한 사람이 더 많이 생기고 검찰에 대한 신뢰 회복은 더욱더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법질서를 수호함과 동시에 4·3이라는 잊지 못할 아픔을 가진 도민 상처를 치유하며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 지검장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와 의정부지검 인권감독관, 부산지검 제2차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