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국제중학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바로 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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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21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한 학생들을 국제중만의 교육 커리큘럼을 토대로 더 크고 넓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으로 육성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내가 다니는 대원국제중학교의 2023학년도 입시 경쟁률이 20 대 1을 넘었다. 선발형 고교 입시에 유리한 국제중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선택을 인정하지 않고 국제중학교의 존재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이런 사람들은 국제중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국제중학교 정기 시험의 70~80%가 영어로 출제되고, 영어와 수학은 성적순으로 분반해 수업하며, 제2~4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이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국제중은 사교육 없이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 중 절반은 한국인 선생님이, 나머지 시간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가르치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는 국제중이 소수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특권 학교이고, 다른 학생들의 소외감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 국제중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대부분의 국제중은 100%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사회통합전형, 보훈자자녀전형 등을 선발 전형에 포함시키고 있다.나는 국제중학교가 모두의 꿈을 이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한 학생들을 국제중만의 교육 커리큘럼을 토대로 더 크고 넓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으로 육성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