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콩 재배·병해충 관리 주의하세요"

농촌진흥청은 8일 콩이 여무는 시기를 맞아 콩 재배 요령과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콩은 꼬투리가 커지는 시기 과잉 수분으로 인한 습해가 발생하면 고사율이 높아져 수확량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9월에는 태풍이나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재배지 가장자리의 흙을 걷어내는 등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가뭄이 심할 때는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나 분수관으로 밭에 물을 대주고, 논에서는 고랑의 4분의 3 높이만큼 물대기를 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 대기 습도까지 높아지면 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탄저병, 미라병, 자주무늬병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콩알이 여물 때 노린재류 해충 피해를 보면 꼬투리가 비거나 콩알 색이 변해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생육 후기에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가장 큰 피해를 주므로, 개화기 이후부터 수시로 점검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하며, 관련 병해충 약제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태풍이나 가뭄 같은 기상재해는 콩 생육과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특히 콩이 여무는 시기에는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콩 생산을 위해서는 수확기까지 수분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