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분야 최측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직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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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지도·통제·검열 권한…"리병철·박정천 충성경쟁 유도"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 관련 일정을 계속 수행하는 군부 실세 박정천의 직책이 '노동당 군정지도부 부장'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한 '김정은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참석' 사진 보도를 보면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박정천의 군 제복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이라는 직책이 쓰여 있다.
작년 말까지 군부 일인자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박정천은 돌연 해임됐다가 최근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북한 매체의 '김정은 해군사령부 방문' 보도 사진에선 박정천이 기존 '원수' 계급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가 여전히 군 관련 고위직을 맡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한동안 박정천 제복 명찰에 쓰인 직책을 지운 사진을 발행하다가 이날은 그의 직책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송고했다.
군정지도부는 노동당 중앙위 산하 전문부서 중 하나다.
2019년 말 기존 군사부를 개편, 강화한 부서로 군대에 대한 당의 정치적 지도와 통제, 검열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전임 군정지도부장은 '북한의 영원한 인민무력부장'으로 불린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으로 그는 당 민방위부장을 겸하고 있었다.
최근 김정은의 주요 시찰에 계속 동행하며 군사 분야 최측근으로 부상한 박정천이 부장을 맡게 되면서 군정지도부의 역할과 정치적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의 이날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보도를 보더라도 박정천은 리병철 당 비서(원수)에 이어 김덕훈 내각총리보다 앞서 호명했다. 박정천은 리병철과 군부 일인자 자리를 다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박정천의 군정지도부장 임명은 김정은 위원장의 책임 정치, 위임 통치의 일환"이라며 "리병철에게 군수 담당, 박정천에게 군사(군에 대한 당적 지도) 담당을 부여해 역할 분담과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덕훈 내각총리는 지난달 30일 황해남도 은률광산 서해리 분광산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서도 모습을 보여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작년 말까지 군부 일인자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박정천은 돌연 해임됐다가 최근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북한 매체의 '김정은 해군사령부 방문' 보도 사진에선 박정천이 기존 '원수' 계급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가 여전히 군 관련 고위직을 맡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한동안 박정천 제복 명찰에 쓰인 직책을 지운 사진을 발행하다가 이날은 그의 직책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송고했다.
군정지도부는 노동당 중앙위 산하 전문부서 중 하나다.
2019년 말 기존 군사부를 개편, 강화한 부서로 군대에 대한 당의 정치적 지도와 통제, 검열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전임 군정지도부장은 '북한의 영원한 인민무력부장'으로 불린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으로 그는 당 민방위부장을 겸하고 있었다.
최근 김정은의 주요 시찰에 계속 동행하며 군사 분야 최측근으로 부상한 박정천이 부장을 맡게 되면서 군정지도부의 역할과 정치적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의 이날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보도를 보더라도 박정천은 리병철 당 비서(원수)에 이어 김덕훈 내각총리보다 앞서 호명했다. 박정천은 리병철과 군부 일인자 자리를 다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박정천의 군정지도부장 임명은 김정은 위원장의 책임 정치, 위임 통치의 일환"이라며 "리병철에게 군수 담당, 박정천에게 군사(군에 대한 당적 지도) 담당을 부여해 역할 분담과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덕훈 내각총리는 지난달 30일 황해남도 은률광산 서해리 분광산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서도 모습을 보여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