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도는 인태전략 핵심파트너…국방·경제·기술협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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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순방 앞두고 현지 매체 인터뷰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인도는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라며 “우리 인도·태평양(인태) 전략과 인도의 ‘인태구상’ 간 연계를 통해 가치기반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면서 국방, 경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인도 CEPA 개선 필요"
윤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기 앞서 공개된 인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 우방국인 한·인도 양국 간 협력의 틀을 더욱 제도화하고,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K-9 자주포로 대표되는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정보기술(IT)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과 G20을 포함한 글로벌 무대의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CEPA는 상품·서비스 교역 뿐 아니라 투자, 경제협력 등을 아우르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국은 2016년부터 CEPA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CEP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은 2.6배, 투자는 3.4배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자·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對) 인도 투자가 크게 확대되며 인도의 제조업 육성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G20회의 의장국인 인도의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지원 노력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며 “글로벌 사우스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