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일 쉰다"…'추석 황금연휴' 어디 가나 봤더니 [오정민의 유통한입]

여기어때·호텔스닷컴 등 앱 사용자 대상 설문
"3명 중 2명 이상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
국내여행 선호 더 높게 나타나
사진=뉴스1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3명 중 2명꼴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여행업계에서 나왔다. 이달 28일부터 이어지는 추석연휴는 개천절(10월 3일)과 연차를 활용하면 한글날(10월 9일)까지 최장 12일을 쉴 수 있어 '황금연휴'로 불린다.

10명 중 7명 '여행 간다'…해외보다 국내 선호 응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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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와 '호텔스닷컴' 등 주요 숙박·여행 플랫폼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3명 중 2명 이상이 올해 추석 연휴 여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가 지난 1~3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실제 추석 황금연휴에 여행 계획이 있냐'는 문항에 응답자의 71.5%가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8.3%는 국내로, 11.7%는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문항을 골랐다.

국내 여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여행에 대한 높은 선호도'(48%)와 '해외 여행 경비 부담'(25.7%), '명절 가족 모임으로 여행 일정이 짧다'(17.9%) 순으로 답했다.또한 응답자의 93.3%가 임시 공휴일(10월2일) 지정으로 여행 욕구가 커졌다고 답했다.

여기어때는 "최근 근거리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황금 연휴에는 오히려 국내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긴 연휴에도 고물가 속 여행 경비와 추석 연휴를 가족과 보내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호텔스닷컴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직장인 3명 중 2명은 올해 추석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호텔스닷컴이 최근 3년 동안 1회 이상의 국내외 여행 경험이 있는 만 25~65세 한국인 직장인 1000명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5%가 '이번 추석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텔스닷컴 설문조사에서도 해외보다 국내 여행 계획 비중이 더 높았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국내외 여행을 둘 다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19%를 기록했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여행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35%로 나타났다.

대목 앞두고 특가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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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와 여행·숙박 플랫폼은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여행 수요 잡기에 돌입했다.

쿠팡은 오는 31일까지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에서 매주 세 차례에 걸쳐 인기 여행상품을 최대 54%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여행라운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몬 역시 이달 말까지 '가을여행강추’ 기획전을 열고 국내외 여행·나들이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여행 숙박 플랫폼 업계에선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요즘 제주’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이달 말까지 황금 연휴 여행객을 위한 국내외 쿠폰팩을 발급한다. 호텔스닷컴은 국내 여행객을 위해 평균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추석 세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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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