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4조 담은 '7만전자'…3개의 렌즈로 본 주가

외국인 지분율·매물대 분포 등 분석



딱 일주일 전 6% 급등하며 '9만전자'를 향한 기대감을 주었던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외국인 지분율과 매물대, 영업이익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로 살펴본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박승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오늘(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26%로 2021년 8월 6일(53.35%) 이후 가장 높습니다.

당일 주가 8만 1,500원과 비교하면 오늘 가격이 만 원(-13.7%) 이상 낮습니다.

올 초 50%를 돌파한 뒤 차츰 비중을 키워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최근 2년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가격은 6만 8천 원에서 7만 4천 원 사이로 전체 3분의 1(30.26%)에 육박합니다.

최근 일주일간의 거래는 기존 지지선이었던 5만 원대가 7만 원으로 올라갈 것이란 예측에 힘을 보탭니다.

새로운 바닥을 다진 만큼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과거 영업이익과 주가 상승률로 미뤄봐도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던 2019년과 30% 가까운 반등에 성공한 2020년에 걸쳐 주가는 매년 40%씩 올랐습니다.

올해 바닥을 찍은 영업이익이 내년 4배 넘게 불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올 초부터 굉장히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요. 당분간은 큰 모멘텀 없이 박스권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바닥은 지나가는 사이클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거래에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개인은 매수로, 같은 기간 매수 일색이었던 외국인들은 매도로 방향을 바꾼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