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정상회의 프로세스 잘 진행"…기시다 "계속 지지"(종합)

G20서 '6개월새 6번째' 한일 정상 만남…日 "의사소통 지속 확인"
앞서 中 총리도 지지해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가능성 커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일 정상은 이날 정오쯤에 약 20분간 회담했다고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이 사후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7일 리창 중국 총리가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 연내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도 적극 호응 방침을 밝히면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한일 정상은 지난 3월 이후 이날까지 지난 6개월 사이에 6회째 만나게 돼 기쁘고 반갑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최근의 양국 관계 발전 기조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아울러 글로벌 현안에 대해 책임 있게 공조하고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 일본 외무성도 한일 정상회담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일한중 프로세스'를 확실히 추진해 가겠다는 의향을 표명했고, 기시다 총리는 의장국인 한국의 대응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이 한일의 노력을 견고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협력을 이어간다는 인식을 공유했고, 정상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빈번한 의사소통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델리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G20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율이 이뤄졌다"며 "일본 측도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