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선행'…본인 소유 호텔, 모로코 지진 쉼터로 개방

사진=연합뉴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호텔을 개방했다.

10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에 따르면 유럽과 아랍권 여러 곳에 다수의 호텔을 보유한 호날두는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호텔을 개방했다.호텔은 지난해 연 호텔로 페스타나 CR7 마라케시다. 호텔은 월드 트레벌 어워드에서 아프리카 리딩 뉴 호텔 2022로 선정됐다. 174개의 객실, 스파, 비즈니스 센터,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다.

이밖에 슬람협력기구(OIC)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요르단·리비아·예멘 등이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했던 알제리와 이란도 각각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연대하겠다고 했다. 약 7개월 전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AP·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현재까지 이번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2059명까지 증가했는데 이들 가운데 심각하게 다쳐 치료받는 이들이 1404명으로 집계됐다.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가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