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모로코 지진 참혹…모든 지원 제공할 것"

"G20 정상, 우크라戰 입장 분명…우크라 ATACMS 지원 유동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모로코 지진과 관련,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참혹한 사태"라며 "미국 정부는 즉각 모로코 정부와 접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지원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로코 정부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지원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를 제외한 19개국이 참여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명에서 러시아를 명시한 규탄이 채택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러시아를 제외한 G20 정상들은 모두 영토와 주권의 중요성에 단합된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들이 이 전쟁이 끝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에도 분명한 입장"이라며 "이 대목에 있어 모든 정상들의 태도는 분명했으며, 성명은 이에 대해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선 "우크라 정부와 전쟁 이후 거의 매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스페이스 X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언급했다.

/연합뉴스